1편에서는 무료 파닉스 강의 2강을 참고해 D, E, F의 대표 소리와 입 모양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 기록했다.
이번 2편에서는 수업이 끝난 뒤 아이가 배운 내용을 어떻게 복습했는지, 그림이 있는 단어카드를 사용한 뒤 왜 마지막에는 그림을 가렸는지, 처음부터 단어를 여러 번 쓰거나 스펠링을 외우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파닉스 수업 기록은 내가 참고한 무료 강의의 순서에 맞춰 1강부터 차례대로 이어지고 있다. 검색을 통해 이 글부터 처음 들어왔다면 1강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이미 앞 글을 읽었다면 아래 복습 내용부터 바로 보면 된다.
전날 배운 내용을 짧게 복습했다
우리 집에서는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날 배운 내용을 먼저 짧게 확인했다. 2강 다음 날에는 D, E, F의 대표 소리부터 다시 물어보았다.
“D는 어떤 소리였지?”
아이는 혀끝을 윗잇몸에 대며 짧게 소리를 냈다.
“E는?”
“짧게 에!”
“F는?”
아이는 윗니를 아랫입술에 대고 바람을 내보였다.
설명을 문장으로 정확하게 외우지는 못했지만, 전날 함께 연습한 입 모양과 소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다음에는 내가 칠판에 전날 배웠던 단어를 적어주었다.

dog / duck / desk
egg / elephant / elbow
frog / fish / fan
아이는 영어 단어를 읽고 한글 뜻을 말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가 있어도 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첫 글자의 대표 소리부터 다시 떠올려보게 했다. 복습은 길게 하지 않았고, 전날 배운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만 확인한 뒤 다음 수업으로 넘어갔다.
처음에는 읽고 뜻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파닉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단어의 스펠링을 완벽하게 외우는 것보다 알파벳의 대표 소리를 알고, 그 소리를 이용해 단어를 읽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집 수업 순서는 비교적 단순했다.
- 알파벳의 대표 소리와 입 모양을 익힌다.
- 그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소리 내어 읽는다.
- 영어 단어를 보고 한글 뜻을 말한다.
- 마지막에는 그림 없이 빈 종이나 칠판에 적힌 단어를 읽고 뜻을 말한다.
오남매를 키우며 한 아이와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그 짧은 시간에 처음부터 읽기와 쓰기, 뜻과 스펠링까지 모두 요구하면 나도 진도를 맞추느라 쫓기듯 수업하게 될것 같아서 우린 조금씩 꾸준하게 수업을 하자며 말했었다.
그림 없이 다시 확인한 이유
수업할 때는 그림이 있는 파닉스 단어카드를 자주 사용했다. 아이가 그림과 단어를 함께 보면 이미 알고 있던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었고, 수업도 훨씬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단어를 그림 없이 칠판에 적어주자 반응이 달라졌다. 그림이 있을 때는 바로 읽었던 단어도, 영어 철자만 남기자 잠시 멈칫하거나 다른 단어처럼 읽을 때가 있었다.
그때 아이가 영어 글자를 정확하게 읽었다기보다 그림을 보고 자신이 알고 있던 단어를 떠올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확인에서는 그림을 가리고 영어 단어만 보여주었다. 아이가 직접 읽고 한글 뜻을 말하게 하면서, 그림을 보고 맞힌 것인지 실제로 글자와 소리를 연결해 읽은 것인지 확인했다.
바로 읽지 못하는 단어가 있어도 그 자리에서 여러 번 쓰게 하지는 않았다. 첫 글자의 대표 소리부터 다시 떠올려보게 했고, 그래도 어려워하면 다음 날 복습할 때 다시 보여주었다.

영어를 싫어하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였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가 영어 공부 자체에 부담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하루에 배우는 단어도 10개를 넘기지 않고 짧게 끝냈다. 알파벳 하나를 공부할 때는 그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3~6개 정도만 살펴보았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날에는 준비한 단어를 모두 하지 않고 끝내기도 했다.
기본 음가를 익히는 동안에는 읽기와 뜻 말하기에 먼저 집중했고, 이후 아이가 단어 읽기에 익숙해지면서 단어 수를 조금씩 늘렸다. 쓰기와 스펠링 연습도 한꺼번에 시작하지 않고 천천히 더해갔다.
수업에 사용한 파닉스 교구
1편에서 사용했던 자석 알파벳과 파닉스 단어카드는 복습할 때도 그대로 활용했다. 나는 아이들과 영어 공부를 할 때 사용할 교구를 테무에서 주로 구입하는 편인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자석 알파벳이나 단어카드처럼 종류가 다양해 필요한 교구를 고르기 좋았다.
이번에 사용한 자석 알파벳은 작은 칠판과 보드마카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라 수업할 때 특히 편했다. 아이가 직접 알파벳 자석을 칠판에 붙여보고, 내가 바로 옆에 단어를 적어주거나 아이가 직접 써볼 수도 있어 한 가지 교구로 여러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복습할 때는 먼저 그림이 있는 단어카드로 소리와 뜻을 확인하고, 마지막에는 그림을 가린 뒤 칠판에 영어 단어만 적어 아이가 직접 읽고 뜻을 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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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파닉스 강의 2강 복습을 마치며
이번 2편에서는 D, E, F 수업 후 우리 집에서 실제로 했던 복습 방법을 기록했다. 그림 없이 단어를 다시 보여주며 아이가 실제로 글자와 소리를 연결해 읽는지 확인했고, 처음부터 쓰기와 스펠링을 모두 요구하지는 않았다.
영어를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끼기보다 “나도 읽을 수 있네.”라는 경험을 쌓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2강 수업과 복습까지 마쳤다. 다음 3강에서도 새로운 알파벳의 대표 소리와 아이가 헷갈렸던 부분을 실제 수업 이야기와 함께 이어서 기록해 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