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강의를 먼저 보고 J, K, L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정리한 뒤 아이와 수업을 시작했다. 이 글은 강의 업체의 요청이나 대가를 받고 작성한 광고가 아니다.
내가 아이와 엄마표 영어 파닉스를 시작하기 위해 직접 찾아서 들은 강의이며, 아이와 실제로 수업하며 사용한 설명과 수업 방법을 중심으로 다시 기록한 글이다.
1강에서 설명했듯이 이 파닉스 시리즈는 내가 참고한
무료 강의의 순서에 맞춰 이어가고 있으며, 강의를 먼저 본 뒤 이 글을 함께 참고하면 엄마표 파닉스 수업의 흐름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5강에서는 J, K, L을 공부했다.
이번에 배울 글자는 J, K, L이었다.
앞에서 G와 H를 공부할 때는 한 글자에서도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내가 먼저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많았다. 이번 J, K, L은 각 글자의 소리와 입 모양을 먼저 익히고, 그 소리를 그림과 단어에 연결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처음부터 단어를 쓰거나 스펠링을 외우게 하지는 않았다. 먼저 글자를 보고 소리를 내보고, 그 소리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보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J는 우리말 ‘ㅈ’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들렸다. 먼저 J부터 시작했다. 강의에서는 J의 소리를 [dʒ]로 설명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음성기호를 외우게 하지는 않고 내가 먼저 정확한 소리를 확인한 뒤 직접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입을 조금 벌리고 ‘쥬’, ‘즈’처럼 소리를 내보자.” 라고 설명했다.
우리말의 ‘ㅈ’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완전히 똑같다고 설명하기보다는, 내 입 모양과 소리를 직접 들려주면서 여러 번 따라 해보게 했다.
이번에 함께 본 단어는 jam / juice / jacket 이었다.
아이에게 먼저 단어카드를 보여준 뒤 바로 단어 전체를 외우게 하지는 않았다. 우선 세 단어에서 같은 글자를 찾아보게 했다.
J-am / J-uice / J-acket 모두 J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오늘 배운 J가 어디 있지?”
아이가 J를 찾으면 방금 연습했던 소리를 다시 떠올려보게 했다.
J → ‘쥬, 즈’에 가까운 소리야 라고 말한 뒤 그다음에 나와 함께 jam, juice, jacket을 하나씩 읽어보았다. 이렇게 하면 단어를 통째로 외우기 전에 아이는 글자 → 소리 → 단어 순서로 연결해볼 수 있었다.
K는 입 뒤쪽에서 ‘ㅋ’ 하고 나오는 소리
다음은 K였다. 자료에서는 K의 [k] 소리를 입 뒤에서 강하게 ‘ㅋ’ 하고 튀어나오는 소리로 설명하고 있었다. K는 우리말의 ‘ㅋ’과 비슷하게 들려서 아이가 비교적 쉽게 따라 했다.
나는 아이에게 “K는 입 뒤쪽에서 ‘ㅋ!’ 하고 짧게 소리를 내야되!”라고 알려주었다. 단순히 내가 소리를 내고 아이가 따라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소리가 입의 어느 쪽에서 나는지도 한번 느껴보게 했다.
J를 할 때와 K를 할 때 소리가 나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것도 함께 비교해보았다.
K도 세 단어에서 첫소리를 찾아보았다. 이번에 K와 함께 본 단어는 king / koala / kangaroo 였다. 이번에도 방법은 같았다.
K-ing / K-oala / K-angaroo 먼저 K를 찾고, “K에서 무슨 소리가 났지?” 하고 물어보았다.
아이가 ‘ㅋ’ 소리를 떠올리면 그다음에 단어를 함께 읽었다. 앞에서 했던 방법을 새로운 글자에서도 반복하다 보니, 아이가 단어를 보자마자 전체를 읽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오늘 배운 글자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L은 혀끝의 위치를 직접 보여주었다
마지막은 L이었다.
L은 소리만 듣고 따라 하는 것보다 혀가 어디에 닿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설명하기 더 쉬웠다.
자료에서는 L을 발음할 때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소리를 내며, R처럼 혀를 말지 않고 앞쪽에서 나는 소리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내 입 모양을 직접 보여주었다. “혀끝을 윗잇몸 쪽에 톡 하고 대보자.” 아이도 혀의 위치를 따라 해본 뒤 L의 소리를 몇 번 내보았다.
영어 발음을 한글 한 글자로 완전히 똑같이 표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르’나 ‘을’을 그대로 외우게 하기보다는 혀가 닿는 위치와 실제 소리를 함께 익히도록 했다.
lion, lemon, log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L에서 사용한 단어는 lion / lemon / log 였다.
먼저 그림을 보고 어떤 단어인지 확인했다. 그다음 영어 단어를 보여주면서 맨 앞의 L을 찾게 했다.
L-ion / L-emon / L-og
“세 단어가 전부 어떤 글자로 시작하지?”
아이가 L을 찾으면 혀끝을 어디에 댔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L의 소리를 내보게 했다. 이번에도 단어를 여러 번 쓰거나 스펠링을 외우는 과정은 넣지 않았다.
지금은 L을 보았을 때 배운 소리와 입 모양을 떠올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J, K, L은 소리가 나는 위치도 비교해보았다
J, K, L을 모두 공부한 뒤에는 세 글자를 다시 한번 놓고 비교해보았다. 강의 자료에도 J, K, L의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아이에게 질문해보는 활동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아이에게 글자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J는 어떻게 소리 냈지?”
“K는 어디에서 ‘ㅋ’ 소리가 났어?”
“L은 혀를 어디에 댔지?”
정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먼저 입 모양을 만들어보고 기억해내도록 기다려주었다.
단순히 J, K, L을 순서대로 외우는 것보다 각 글자의 소리를 몸으로 한번 느껴보는 것이 기억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이가 먼저 공부할 단어를 고르게 해보았다
이번 강의에서 내가 눈여겨본 부분은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자료에는 엄마가 모든 순서를 정하기보다
“어떤 단어 먼저 할래?”
“어떤 그림이 더 좋아?”
처럼 아이가 직접 선택해볼 수 있도록 해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래서 나도 단어카드를 놓고 아이에게 먼저 고르게 해보았다.
내가 순서대로 “이거 읽어봐.” “다음은 이거야.”하고 계속 정해주는 대신, “J 단어 중에 어떤 것부터 해볼래?” 하고 물어보았다. 아주 작은 선택이지만 아이가 직접 카드를 고른 뒤에는 자기가 고른 단어를 먼저 보려고 했다.

엄마표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준비한 내용을 전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수업을 끌고 갈 때가 있다. 하지만 아이가 직접 고르고 한번 소리를 내보고, 틀리더라도 다시 시도해볼 시간을 주는 것도 수업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급하지 않으려 마음을 계속 가다듬었다.
이번 5강 수업을 마치며
이번에는 J, K, L의 소리를 배우고 각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세 개씩 연결해보았다.
J는 [dʒ], / K는 [k], / L은 [l] 소리를 중심으로 익혔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음성기호를 외우게 하기보다 내가 먼저 소리를 공부한 뒤, 입 모양과 혀의 위치를 보여주고 직접 따라 해보게 했다.
그리고 단어를 많이 외우는 대신 오늘 배운 글자를 먼저 찾아보고, 글자와 소리, 그림과 단어를 하나씩 연결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번 수업에서 새롭게 해본 것은 아이에게 작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었다. 어떤 단어부터 볼지, 어떤 그림부터 고를지 직접 선택하게 하면서 엄마가 모든 것을 정해주는 수업보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직접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우리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고, 학교에서도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알파벳의 이름이나 기본적인 소리를 완전히 처음 접하는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파닉스의 기본 음가를 정확하게 알고 영어 단어를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
익숙하게 들어본 글자와 소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단어를 보여주면 글자와 소리를 바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넘어가기보다, J, K, L처럼 한 글자씩 다시 소리를 확인하면서 기본부터 천천히 정리해주고 있다.
특히 지금은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보다 알파벳을 보았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떠올리고, 그 소리를 실제 단어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먼저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강에서도 내가 먼저 강의를 공부한 뒤 아이와 실제로 어떻게 수업했는지 계속 기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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